(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포스코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 3분기 이익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건축 부문이 이익 개선을 이끄는 가운데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도시 정비 분야 수주증가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천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6천4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도 지난 2분기에 이어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축 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천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급증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요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건축 부문의 양호한 실적 지속으로 이익 견조세 유지"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주요 준공사업으로는 송도 랜드마크 시티가 지난 7월 16일, 여의도 파크원이 지난 7월 20일에 각각 준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사업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포스코건설은 강점인 리모델링 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주 잔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최근 광진구 자양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국내 최다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한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로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총 2조6천억원 규모 15개 단지의 사업을 수주했다.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최근 9천억원 규모의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작년 2조7천억원에 이어 올해도 도시 정비 분야에서만 2조원을 수주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코로나19로 해외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최근 4천900억원 규모의 폴란드 최대 폐기물 소각로 사업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기계적으로 연료를 공급해 폐기물을 원활히 연소시키는 스토커 방식으로 연간 26만4천t을 처리하는 소각로를 새로 짓고, 연간 4만t을 처리하는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는 사업의 설계와 시공을 맡게 된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과 수주 증가로 포스코건설은 국내 전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나이스신평은 포스코건설이 건축 부문에서 우수한 분양 성과를 거두고 있고, 원활한 입주 잔금 회수에 따른 차입금 감축 등이 재무 부담 완화로 이어져 재무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에도 주택사업에서 기성금 수령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 등으로 분양 일정이 큰 변화 없이 진행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안정된 재무구조 수립과 견실한 성장이 병행될 수 있도록 양질의 수주를 지속해서 늘리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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