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로템은 터키 이스탄불의 무인전동차가 영업운행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는 총 120량(30편성)으로 지난 2017년 현대로템이 1천560억 원에 수주한 바 있다.

시속 80㎞로 운행되는 이스탄불 전동차는 터키에서 운행되는 두 번째 무인전동차로 마흐뭇베이와 메지데쿄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20편성, 두둘루와 보스탄지를 연결하는 노선에 10편성이 투입된다.

이번 개통에는 마흐뭇베이와 메지데쿄이를 연결하는 노선에 14편성이 우선 배치됐다.

내년에 두둘루와 보스탄지 연결 노선을 개통하면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는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신기술을 적용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하면 감속도가 일정해 열차의 정위치 정차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승차감 개선과 정차 시 발생하는 소음까지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동패드의 마모를 감소해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과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터키 전동차 시장 점유율 1위(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개통한 이스탄불 무인전동차도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금융패키지 지원을 통해 중국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터키에 전동차뿐 아니라 경전철, 트램 등을 납품해 총 약 1천900량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도차량 생산 현지화를 비롯한 수출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2007년부터 터키 생산공장의 현지화를 점진적 확대해왔으며 현재 차체생산, 대차생산, 의장조립 등 생산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현지 공장은 연간 100량 규모의 전동차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량의 품질확보는 물론 이스탄불 무인전동차의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성공적인 영업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터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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