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채권형 수익률도 물량 공급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해외주식형은 9월에만 5% 이상 급락하면서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6.12%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7월 플러스 전환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9월 수익률만 보면 0.84%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과 주식·채권 혼합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0.85%와 3.29%였다. 9월 수익률의 경우 혼합형은 0.27%로 양호했지만 해외주식형은 마이너스(-) 5.08%로 부진했다.

시장 기준수익률(벤치마크)과 비교하면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41%포인트 높았다. 해외주식형과 혼합형도 벤치마크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7%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냈다.

주간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주식형 6.21%, 해외주식형 0.53%, 혼합형 3.4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주식형 5.71%, 해외주식형 1.16%, 혼합형 2.86%였다.

국내채권형의 지난 9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3.18%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확장재정에 따른 물량 공급 우려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4.34%로 반등했다.

지난 9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38%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수익률(2.69%)과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였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미국의 평균물가목표제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 동조화를 보였던 국내 시장금리는 9월 하순 하락 전환했다"며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형의 9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6.17%로 벤치마크를 0.43%포인트 상회했다. 지난해 수익률(13.96%)과 비교해서는 저조한 성과였다. 9월 해외채권 수익률은 1.64%로 벤치마크보다 1.37%포인트 낮았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5%로 벤치마크를 0.14%포인트 웃돌았다. 국내대체형과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은 각각 2.86%와 3.29%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 9월 말 기준 운용규모(기간말잔)는 총 27조4천388억원이었다. 삼성운용이 18조461억원, 한국운용이 9조3천927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유형별 규모는 국내채권 10조9천643억원, MMF 8조3천10억원, 혼합형 7조433억원, 해외주식 4천824억원, 국내주식 3천316억원, 해외채권 2천303억원, 국내대체 500억원, ELF 359억원 등이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