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출 가이던스, 하향.."미-유럽 코로나 재확산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 식품의약처(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유일하게 정식 승인한 렘데시비르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서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28일(이하 현지 시각) 밝힌 바로는 렘데비시르 매출은 3분기에 8억7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9억6천300만 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에 따라 올해 회사 매출 전망치를 앞서 제시한 250억 달러에서 235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는 241억 달러로 비교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여름 미국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젊은 층이 다수였고 따라서 입원 비율도 떨어졌다면서 "이번 가을의 미국과 유럽 재유행을 이와 관련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앤드루 디킨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이던스 전부는 아니지만 '베클러리(렘데시비르 브랜드명)' 판매 전망과 거의 연계된 것"이라면서 "지난 3분기 수요가 기대를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 비축용 미 정부 구매도 예상에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렘데시비르가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사용을 승인받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을 때 투약받은 치료제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미국 의사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코로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데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3분기 매출은 6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63억1천만 달러를 웃돈 것으로 발표됐다.

분기 조정 주당 순익은 2.11달러로, 시장 예상을 21센트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핵심인 HIV 치료제 부문은 3분기에 45억5천만 달러 매출로, 한해 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은 이날 2% 주저앉아 마감한 후 1.5% 추가 하락한 것으로 외신이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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