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1,135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되는 가운데 역외 비드도 관측되면서 1,130원대 중반의 힘겨루기가 나타났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 상승한 1,13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3.90원 오른 1,13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유럽이 경제 봉쇄 정책을 다시 꺼내 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3%대 하락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1%대 하락을 나타냈다.

위안화는 0.10% 절하된 6.7260위안에 고시됐다. 역외시장에서는 고시환율보다 소폭 낮은 6.7230 수준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 종가 93.455보다 낮은 93.404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호조가 달러-원 반등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3천5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83

% 증가하면서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월말 네고물량이 대거 나오는 가운데 역외 비드도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월말 네고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달러-원 상승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에 이어 역외 비드가 유입되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20원대가 과했다는 인식 속에서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으로 다시 퍼지고 있어서 1,130원대 중후반까지는 좀 더 오를 수 있다"며 "월말 재료의 소진 여부, 다음 주 대선 불확실성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네고가 여전히 많지만, 역외의 비드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며 "네고가 소진된 후에는 1,140원 안착 시도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35원을 중심으로 네고와 비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 심리적으로 상황을 바꿀만한 이슈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35.40으로 오른 점을 반영해 전일 대비 3.90원 상승한 1,134.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35.80원, 저점은 1,133.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5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78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00엔 상승한 104.4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4달러 상승한 1.175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6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81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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