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매출 2조원 시대 열었다…커머스 질주
네이버, 3분기 매출 2조원 시대 열었다…커머스 질주
  • 정윤교 기자
  • 승인 2020.10.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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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네이버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기존대로 일본 자회사 '라인' 실적을 더하면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겼다.

특히,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분야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변화를 암시했고, 검색과 광고 등 서치플랫폼 부문은 여전히 회사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천9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1조3천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2천3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6% 급증했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이 반독점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부기부터 라인의 연결 실적을 집계에서 뺐다.

3분기 실적에 라인 매출을 포함하면 네이버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조를 넘어선 2조598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된다.

네이버의 이번 분기 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대부분 사업 분야의 성장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네이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별 매출 구분 방식을 기존의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IT 플랫폼, 콘텐츠 등에서 서치플랫폼(검색·디스플레이 광고), 커머스(쇼핑),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5개 부문으로 변경했다.

이는 네이버의 주력 사업 구조가 기존 포털 중심의 검색·광고에서 쇼핑·콘텐츠 등 신사업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업 분야별 성적표를 봐도, 커머스 분야의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40.9%, 전 분기 대비 11.4%를 기록하며 돋보였다.

서치플랫폼은 7천101억원으로 여전히 네이버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지만, 매출 증가세는 전년 동기 대비 8.2%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과거 검색·광고 위주 시절과 많이 바뀌었다"며 "커머스뿐 아니라 핀테크·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투자하고 달려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매출은 올해 들어 '코로나 특수' 바람을 타고 1분기 2천312억원, 2분기 2천562억원, 3분기 2천854억원으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기 네이버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전 분기 대비 3만명 증가한 38만명을 기록했고, 거래액도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에 힘입어 72% 증가했다.

지난 7월 론칭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의 9월 판매자 수와 라이브 수는 전월 대비 2배 증가했으며, 거래액은 1.5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향후 라인·야후 통합 법인을 중심으로 쇼핑 부문의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나 쇼핑 검색 등과의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이르지만, 네이버의 자산과 라인과 야후의 관련 영역을 e커머스로 풀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치플랫폼 부문은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가세가 다소 움츠러들었지만, 여전히 네이버 전체 매출의 52.18%를 거둬들이며 회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천681억원을, 검색에서는 3.6% 증가한 5천420억원을 거뒀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도 성과형 광고를 확대 적용하고, 자동입찰 고도화 및 타게팅 강화로 광고 효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핀테크와 콘텐츠,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네이버 페이와 디지털금융 등의 실적을 반영하는 핀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7.6% 급증한 1천740억원을 나타냈다.

네이버통장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통장을 활용해 포인트를 충전하고 결제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8%, 전 분기 대비로는 1.8% 성장한 1천150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네이버 글로벌 사업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웹툰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의미한 숫자를 보였다.

특히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50만명을 돌파했고, 글로벌 기준으로는 6천7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전체 거래액은 40% 이상 성장한 2천200억원을 돌파했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의 증가와 각 서비스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6.2%, 전 분기 대비로는 19.1% 성장한 763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향후 모든 B2B(기업간거래)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해나갈 방침이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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