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9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공정 중심의 국가여서 생산설비에 집중하는데, 인텔이 가진 SSD를 하기 위한 솔루션과 역량, 무형자산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 종합적으로 벨류에이션을 다 했고"며 이같이 말했다.

인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키옥시아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키옥시아에 투자한 것은 즉시 사업 성과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계와 새로운 합력을 만들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 인수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하면서, 인텔 출신인 자신이 그쪽 문화를 잘 알기에 인수 과정에서 신뢰가 생긴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번 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전하게 갖추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128단 낸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로 낸드'(단순 낸드플래시)에서 아주 큰 진전을 이뤘지만,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갖출 필요가 있었다"며 "인텔은 모바일은 안 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트(SSD)를 하는 등 우리와는 낸드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분간 양쪽이 SSD 컨트롤러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인위적으로 통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176단을 준비 중이고 인텔이 144단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 인위적으로 섞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D램 EUV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M16팹을 올해 완공하고 내년에 웨이퍼를 투입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4세대 10나노부터 처음 적용되는 것이며 시기는 내년 하반기쯤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도는 SK하이닉스의 EUV 장비 부족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는 것은 다 가지고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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