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고 안전자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0.6% 하락했다.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20달러(0.6%) 하락한 1,86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우수하게 나오면서 금 수요가 낮아졌다.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은 금값이 아닌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0%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분기에 사상 최악인 31.4% 추락한 이후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75만1천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77만5천건 및 직전주 79만1천건보다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이 금에도 악재라고 평가했다.

악시코프의 스테픈 인스 전략가는 "3월 봉쇄의 미니 버전이 발생한다면 이는 디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해 금값을 1,8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반등도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 상승한 94.0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움직임이 나오고 있지만 금이 아닌 달러로 움직임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 역시 "미 증시 이번주 크게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금은 안전자산으로써의 역할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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