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투자 수요 유지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공모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하반기에 대형주 기업 공개(IPO)가 연이어 등장해, 작년 수준을 가뿐히 넘겼다.

대형주 상장으로 인한 공모 시장 인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상장한 주식시장 공모 금액 총액은 3조8천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천21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9천369억원의 공모 금액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시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보다 상장 기업이 적었다. 다만,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주가 연이어 상장하며 공모 금액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 공모금액 총액은 3조4천761억원, 지난 2018년 공모금액은 2조7천803억원이었다.

올해 이날까지 상장한 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60곳 등 총 62곳으로 나타났다. 작년 103건, 2018년 98건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 영향으로 지난 4월 한 달간은 상장이 없을 정도로 공모 시장이 부진했으나, 이후 주가 반등과 대형주 공모에 투자자들도 공모 시장에 큰 반응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 기록도 새로 세웠다.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은 유가증권시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약 58조4천억원, 코스닥시장 카카오게임즈에 58조5천억원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내년 대형주 상장 기대도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모 수요는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지난달 63조원을 고점으로 53조원 수준까지 낮아졌으나, 숫자 자체는 상당히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간 공모 규모가 가장 컸을 때가 약 8조원 수준이었는데, 50조~60조원의 예탁금 규모는 시장 자금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도 카카오 뱅크나 크래프톤 등 상장 기대가 있어 시장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자금은 상장 후 이익 실현하며 다른 곳에 투자하는 등 반복되기 때문에 수급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큰 기업이 들어오면서 공모 시장 관심을 유도한 점이 이후 공모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 분위기를 형성한 점은 좋지만, 좋은 종목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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