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GDP 호조·코로나 우려…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 GDP 호조·코로나 우려…주가↑국채↓달러↑
  • 윤영숙 기자
  • 승인 2020.10.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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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부담에도 양호한 미국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실업 등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 11월 3일대선에 대비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보였다.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주요국이 재봉쇄 조치를 강화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시사하면서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주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0%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또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4만 명 줄어든 7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77만8천 명보다 적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고, 시카고 등 봉쇄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나왔다.

유럽에서는 핵심 경제국 독일과 프랑스가 전국 차원의 봉쇄 정책을 다시 도입했다.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경합 주를 중심으로 좁혀지면서 불확실한 대선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편 ECB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 등 정책을 동결했다.

ECB는 하지만 경제 위험이 명백하게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오는 12월 회의에서 상황을 철저하게 재평가한 후 정책을 재보정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16포인트(0.52%) 상승한 26,659.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08포인트(1.19%) 오른 3,31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72포인트(1.64%) 상승한 11,185.5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지표와 코로나19 확산 상황, 애플을 비롯한 대표 기술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0%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지난 2분기에 사상 최악인 31.4% 추락한 이후 빠른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 말의 총생산 수준에는 못 미쳤다.

또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 명 줄어든 7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77만8천 명보다 적었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7%, 페이스북은 4.9%, 알파벳은 3%, 아마존은 1.5%가량 각각 상승했다.

대표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장 마감 이후에 일제히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기업별로 실적의 세부 사항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양호한 지표와 실적에도 코로나19의 재유행 부담은 지속했다.

장 초반에는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2.86% 올랐고, 기술주도 1.89%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2.2% 내린 130.0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시장 예상 전월 대비 3.0% 증가에도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이 양호했지만, 향후 경제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전체적으로 첫 번째 봉쇄가 해제된 이후 초기의 경제 회복은 당초 예상보다 강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최고치로 치솟고, 추가 부양책이 일러도 내년 초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전은 훨씬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68% 하락한 37.5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4bp 오른 0.834%를 기록했다. 3주여 만에 하루 상승 폭으로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3bp 상승한 0.15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3bp 오른 1.62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3.1bp에서 이날 68.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1월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매도해 국채수익률이 큰 폭 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선거 후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부양책이 나오면 자금 조달을 위한 신규 국채 공급이 불가피한 만큼 미 국채시장은 대선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투자자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싹쓸이에 대비해 국채를 팔고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길 경우 보다 공격적인 재정 지출 계획을 수립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GDP 등 경제지표가 가파른 경제 회복을 나타냈고,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점도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 감소 요인으로 일부 작용했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세에서 벗어나 강하게 올랐다. 장 초반 0.77%까지 떨어졌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증시 상승 폭 확대와 함께 0.8% 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미국의 성장률과 실업 지표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이 급반등하고, 실업 사태도 점차 안정되지만, 11월 3일 대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지표 민감도는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활동 제약 공포도 여전하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미 국채 값은 크게 오르지 못했다. 국채가 위험자산 하락의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근 주가 급락이 안전 피난처인 미 국채 수요를 크게 자극하지 못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이번 주 마지막 입찰인 530억 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약했다. 강한 매도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입찰을 꺼린 결과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의 린제이 버넘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블루 웨이브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스스로 포지셔닝하면서 스티프닝이 나타났다"며 "지금 당장은 시장이 희망하는 대로 경제가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제는 두 걸음 앞으로 갔다가 한 걸음 물러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7년물 입찰을 전후로 시장이 추가로 저점을 낮췄다"며 "딜러들이 연말을 준비하면서 이익을 확정하려 하고, 많은 추가 공급을 흡수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이 제한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분석가는 "3분기 GDP 반등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최종 확정치가 예상을 웃돈다 해도 4분기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주가 랠리를 이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탄의 피터 카딜로 금리 분석가는 "3분기 33.1% 성장이라는 헤드라인은 엄청나지만 4분기는 다른 이야기여서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강한 3분기 GDP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도움이 없다면 더블 딥 침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주간 실업청구자수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다음 주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며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하면 공화당이 대규모 부양 패키지를 통과시키려는 바이든을 도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여름 이후 개선 속도는 느려졌다"며 "3분기 기록적인 GDP 성장률 이후 청구자수 감소 추세를 볼 때 회복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62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355엔보다 0.266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7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455달러보다 0.00712달러(0.6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13엔을 기록, 전장 122.59엔보다 0.46엔(0.3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9% 상승한 93.758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까지 재봉쇄 조치에 돌입하면서다. 이탈리아는 이미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고 영국도 제한적인 봉쇄조치를 강화하는 등 유럽지역 전체가 사실상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따른 충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최소한 한 달간 식당과 술집 등 비필수 사업장 대부분의 문을 닫아야 하는 전국 단위의 봉쇄령을 발동했다.

독일도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식당과 술집 등 요식업종과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시설도 분을 닫아야 한다.

유럽지역 주요 국가의 봉쇄령으로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 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잃고 있다면서 12월에는 추가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미국은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미국 대통령선거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시작했다.

유로화와 엔화의 일주인 내재변동성 지수는 7개월 이내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을 주목하면서 급격한 가격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이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가장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서다.

개표 방식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법정 공방이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카산 온라인 증권사의 선임 전략가인 타케베 리키야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때를 거론하면서 "느낌이 2월 말에서 3월 초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때는 비상사태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달러화 매수 움직임이 있었고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면서 "지금 시장의 움직임도 그때와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의 수석전략가인 카도타 시니치로는 "바이든이 앞서고는 있지만, 트럼프가 일부 경합주에서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일) 완전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등 리스크가 수반되는 접전이 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더 높아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2달러(3.3%) 하락한 36.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6월 1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하는 것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프랑스가 약 한 달간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미국에서도 시카고 등 일부 지역에서 더 강화된 제한조치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전일 5% 폭락한 WTI는 이날도 장 초반 한때 6% 이상 미끄러지는 등 극심한 불안을 노출했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점도 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란 제재가 되돌려지면서 이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가는 하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영향 등으로 장중 낙폭을 다소 줄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현재 수준의 대규모 감산 기간을 당초 예정된 연말까지가 아니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는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제타로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이 큰 폭 중단됐지만, 단기적인 이슈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을 주도할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재확산은 명백하게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OPEC+은 11월 말 회의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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