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화되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3.9선으로 레벨을 높인 가운데 간밤에는 94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유럽 주요국이 경제 재봉쇄에 나선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화된 가운데 당국의 개입 경계에 달러-원도 1,130원대에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9월 광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인데다 월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나올지에 따라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시장은 지난 28일 달러-원을 끌어올린 주체를 당국으로 추정하는 만큼 1,130원 선에서는 하단 지지선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위안화와 달러화 움직임을 주목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와 월말 수급 등을 살필 전망이다.

중국 외환 당국이 달러화 매수 개입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얼마나 더 오를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위안화 강세를 핑계 삼아 레벨을 낮췄던 달러-원 환율도 위안화 약세 반영과 대선 전 포지션 조정 등으로 상승 조정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재봉쇄 조치에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4천여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다.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면서 대선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했지만, 12월 회의에서 재평가 후 정책을 재보정하겠다고 밝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33.1%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2분기 31.4%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데다 여전히 작년말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4분기 들어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등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지적된다.

미 증시는 지표호조로 전일 급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16포인트(0.52%) 상승한 26,659.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08포인트(1.19%) 오른 3,31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72포인트(1.64%) 상승한 11,185.59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9월 광공업생산도 5.4% 깜짝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2.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4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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