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로 환율 변동에 따른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 변동을 방어하기 위해 외화 자산의 통화구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약화해 달러-원 환율도 코로나 초기에 안정된 수준을 보인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국내 외환시장의 규모와 환정책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18년 말부터 전략적으로 외화 자산에 대해 원화 헤지를 않고 있다"며 "외화 자산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기금의 수익률도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현재 국민연금은 국가별 통화구성을 조정할 수단이 없어 특정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등 환율변동으로 해외자산 가치가 떨어질 경우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외화 자산의 통화구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기금의 수익률 변동을 방어하는 내용의 '전술적 외환 통화구성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 헤지펀드의 투자 제약 요건을 개선하는 방안과 국민연금 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안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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