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것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선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중국 특사를 역임한 바 있는 맥스 바우커스는 내주 치러질 미국 대선에 대해 상당히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내 소식통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중국이 안정성을 추구해 바이든의 당선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조 바이든 후보의 중국 정책 자문으로 활동 중인 바우커스는 "물론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다소 성가신 존재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미국을 쇠퇴의 길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또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그렇듯 안정성을 추구하지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밤중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계속 트위터에 올렸다면서 중국이 이미 4년간의 불확실성을 겪었다고 말했다.

바우커스 자문은 "바이든 당선 시 더 안정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밤중에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거나 트위터에 올린다거나 참모들과 함께 일하지 않는 대통령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우커스 자문은 다른 자문들과 마찬가지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제재, 수출 규제 등 대중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당수의 정책이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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