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위안화 등 글로벌 통화에 연동되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 하락한 1,128.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하락한 1,131.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역외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개장 전 시장평균환율(마, MAR)이 하락한 영향이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했던 달러-원은 이내 상승 폭을 축소했고,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1,130원 하단 돌파 시도에 나섰다.

위안화가 0.04% 절상한 6.7232위안에 고시된데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이보다 낮은 6.6940 수준에 거래되는 등 위안화가 6.70위안이 무너졌다. 이에 원화도 연동하면서 강세 폭을 확대했다.

수급상으로도 월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달러-원은 재차 1,128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압력이 강하게 연출됐다.

역외도 달러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는 약세 출발한 후 장중 2,3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상해 증시만 유일하게 소폭 반등했을 뿐 대부분 국가는 모두 하락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월말 네고물량이 소화되는 가운데 오후에도 위안화 강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았고, 월말 네고물량까지 더해지면서 1,12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며 "위안화 강세가 어느 정도 더 이어질지를 확인해야 하고, 전반적으로는 아래쪽이 무겁기 때문에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와 연동되면서 1,130원이 무너졌고, 역외 매도와 월말 네고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며 "네고물량이 소화된 후에는 다시 1,130원대로 레벨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32.40원보다 낮은 1,131.1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33.00원, 저점은 1,127.9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1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281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0엔 상승한 104.4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6달러 상승한 1.168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48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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