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통화구성 유연하게 조정"(종합)
국민연금,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통화구성 유연하게 조정"(종합)
  • 진정호 기자
  • 승인 2020.10.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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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 규모도 늘리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환율 변동으로 기금 전체 수익률이 출렁거리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해외자산의 통화구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상대적으로 안전도가 높은 통화 비중을 확대하거나 변동성이 커진 통화 비중은 축소하는 방식으로 통화 비중을 조절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는 3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2024년까지 해외 투자자산이 전체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환율 변동이 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해외자산 투자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금위는 "가령 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 미국 달러화나 스위스프랑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화의 비중을 확대해 전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축소하거나 유럽 재정위기 등 일시적 사건으로 변동성이 커진 통화의 비중은 축소해 환율 하락에 따른 기금 손실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선안에 대해 해외자산의 통화구성을 조정하는 것일 뿐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금위는 "통화구성을 조정할 때 ▲운용통화의 종류 ▲통화별 조정 한도 ▲전체 조정 한도 등을 기금위에서 구체적으로 설정해 신중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의 해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외환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며 "위험 관리 방안을 촘촘하게 마련해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헤지펀드 투자대상 제약요건 개선안도 보고 받았다.

기금위는 "그간 국민연금은 펀드 내 구체적 투자 내역을 기금운용본부에 직접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만 투자하도록 했으나 우수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헤지펀드 위험관리 전문업체에 펀드 내 구체적 투자 내역을 제공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위는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방안도 심의 및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법'상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의 연금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대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안건은 대부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유로 대부금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 이를 제도적으로 보전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대부금 미변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금에서 대손충당금을 설정, 2021년 1월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박능후 장관은 "국내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되고 달러-원 환율도 코로나19 발생 초와 비교해 상당히 안정된 수준"이라면서도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보면 여전히 적극적인 점검과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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