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진에어가 구주주에 이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93억원 규모의 실권주(133만5천809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약 2천523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이번 청약은 이달 26일과 27일 구주주와 우리 사주 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 이후 실권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주주와 우리 사주 조합 청약에서는 발행예정 주식 수 1천500만주 중 1천366만4천191주가 확보돼 91.09%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1천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중 956억원을 이미 모았다.

최대 주주가 적극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발행가와 주가와의 차이가 커 진에어 유상증자에 일반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공모 물량 발행가는 7천원으로 이날 종가 8천380원보다 1천380원 낮은 수준이다.

진에어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515억8천300억원 규모로 구주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유상증자 완료 후 진에어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의 3천만주에서 4천500만주로 늘어나며, 한진칼의 진에어 보유 지분율은 60%에서 56.38%로 낮아진다.

진에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항공 업황이 둔화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천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592%에서 261%로 하락하고, 차입금의존도는 71.3%에서 60.2%로 떨어진다.

진에어가 매월 지출하는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정비비, 인건비 등은 약 200억원 가량인데, 유상증자 대금 1천5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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