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주말·미대선 앞둔 포지션 조정 등 영향
달러화, 약세…주말·미대선 앞둔 포지션 조정 등 영향
  • 승인 2020.10.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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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주말은 앞둔 포지션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한 데 따른 영향은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45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621엔보다 0.165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69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743달러보다 0.00217달러(0.1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18엔을 기록, 전장 122.13엔보다 0.05엔(0.0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93,70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4주 이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유로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인 뒤 주말을 앞두고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12월 정례회서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시사한 영향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모두 다음 이사회 회의에서 조치하고 우리의 정책 도구들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 발언에 따른 유로화의 가파른 약세 등으로 달러 인덱스도 한때 93.916을 기록하는 등 4주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는 등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따른 우려는 계속됐다.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사실상 팬데믹(대유행)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프랑스와 독일은 다음 주부터 전국 단위로 봉쇄조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도 전날 일일 기준으로 최고기록인 9만1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입원 환자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9.4% 증가를 상회했다.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2분기 11.8% 위축된 이후 빠른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달러당 6.8위안대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 지도부가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위안화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SMBC 닛코의 수석 전략가인 마코토 노지는 "지난 이틀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한 매수우위였기 때문에 미 대선을 앞두고 달러화를 되팔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라카마 다이스케는 ECB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 달러 매수세가 몰리거나 유로화가 더 떨어지는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이제는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12월 회담이 감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될 리스크도 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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