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트위터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이 30일 주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일제히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들은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지만, 신중한 투자자들을 움직일 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지 못했다고 CNBC는 진단했다.

예상을 뒤엎은 알파벳만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15분(동부시간) 트위터는 18.71% 폭락했고, 애플은 4.93%, 아마존은 3.57%, 페이스북은 4.90% 내리고 있다. 알파벳만 5%대의 강세다.

트위터의 이익과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넘어섰지만, 사용자 증가세가 실망감을 줬다. 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100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에 대폭 미치지 못했다.

페이스북 역시 미국과 캐나다 이용자 감소를 보고 했는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4분기에도 미국과 캐나다 이용자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월가의 예상을 약간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마지막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고,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이 줄어든 것은 출시가 한 달 정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폰12는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아이폰12가 얼마나 팔릴지 관심을 쏟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핵심은 간단하다. 아이폰 매출이 회계연도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로 두 자릿수대의 성장세를 기록하거나 3월에 계절보다 훨씬 강해야 바이 사이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슈퍼사이클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4분기 폭넓은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4분기에 1천120억 달러에서 1천210억 달러의 매출로 작년 동기 대비 약 28%에서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 매출액은 1천123억 달러다.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실행 네트워크 투자가 4분기까지 이어지고, 코로나19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지만, 이런 투자가 더 높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알파벳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고객 지출 감소에 큰 타격을 입었던 핵심 광고 부문에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번달 초 광고 주도의 온라인 기업인 핀터레스트와 스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뒤 구글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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