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과 다음주로 예정된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0.6% 상승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90달러(0.6%) 상승한 1,879.9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10월 한 달간 0.8%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존스합킨스 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수는 8만8천521명을 기록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대전염 곡선의 가파른 상승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주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높였다.

달러는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한 달만의 최고치에서 상승폭이 주춤해지며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94.0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BMO의 타이 왕 전략가는 "달러가 이틀간의 서프라이즈 랠리를 끝내면서 금이 반등했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금값 바닥을 찾고 있고 경쟁 선거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퍼스 민트의 케빈 리치 글로벌 골드 마켓 어드바이저는 "대선이 끝난 후에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금이 계속해서 오를 수 있는 구조적 요인들이 있다"면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재정 부양책 규모는 거대하기 때문에 이는 달러를 포함한 많은 환율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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