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10월 말 증시 급락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희망에 악재가 될 조짐을 보인다고 마켓워치가 30일 진단했다.

CFRA의 샘 스토볼 최고 투자 전략가가 대중화한 '대선 예측 변수'(Presidential Predictor)는 7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S&P500 지수 움직임을 나타낸다.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대선 전 3개월 지수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오면 대게 현 집권당의 대통령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부정적인 움직임은 대권 상실을 예고했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S&P 500은 59포인트(1.8%) 내린 3,252를 나타냈다. 7월 31일 종가인 3,271.12를 하회했다. 이날 지수는 변동성 속에서 저점을 3,240.21로 낮추기도 했다.









스토볼 전략가는 "장중 움직임 기준으로 대선 예측 변수는 여론조사와 동일하다"며 "이번 선거는 분명히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타이트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전국적으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격차는 좁혀졌다. 바이든은 경합주에서도 역시 앞서고 있다.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선거인단의 승리를 끌어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2016년보다는 더 험난한 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증시 지표가 완전히 맞았던 것은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1956년 3개월 동안 지수가 7.7%나 떨어졌는데도 공화당 대통령은 민주당 도전자를 꺾었다.

또 1968년과 1980년 집권당의 패배 역시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

스토볼 전략가는 "예측 변수가 틀렸던 이 세 번의 사례 모두 이례적인 지정학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며 "1956년 증시 약세는 수에즈 위기와 관련이 있고, 소련군에 의해 진압된 헝가리 봉기도 냉전 긴장을 증폭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 상승세에도 1968년 선거는 베트남전이 지배했고, 1980년 선거는 이란 인질극 위기가 핵심 이슈였다"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증시 약세는 코로나19 재확산, 향후 국내총생산과 주당순이익 성장에 불길한 징조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 500은 9월 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 후퇴했다. 이번주 S&P 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지수 등은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률을 향해 가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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