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1월 국내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대선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최대 이벤트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11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상단 예상치는 2,400.00, 하단은 2,170.00포인트였다.

이는 미국 대선 등 변동성 확대에도 지난 10월 2,190.00~2,410.00포인트와 비교해 크게 벗어나지 않는 레인지다.

오는 3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대선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의원을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란은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결과로 의회 내 혼란이 발생한다면 부양책 협상이 더욱 지연되는 등 잡음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대선에 따른 노이즈가 11월 중순 이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변동성 구간이 저가 매수의 기회일 것이란 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미국 대선 직후에는 증시가 조정받지만 대선 후 15일이 지난 시점부터 증시가 상승 흐름을 재개해왔다"며 "증시 조정은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마무리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글로벌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 경제성장률(GDP)은 글로벌 주요국 중 중국과 함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몇 안 되는 국가이며 기업 실적 측면에서도 지난 2019년 대비 이익증가율이 2021년 기준 65.8%로 주요 선진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와 이벤트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결국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은 펀더멘털"이라며 "국내 증시가 IMF 사태 등을 지나 시장이 개방된 90년대 후반 이후에도 미국 정권별 한국 증시 수익률은 S&P500과 편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이 한국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미국 대선 전후 노이즈에 의한 변동성 확대를 저점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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