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2일 오전 9시 28분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3달러(4.55%) 추락한 34.16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33.64달러(-6.01%)까지 밀려 지난 5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원유 수요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랑스가 전역에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30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 데 이어 영국도 전국단위의 봉쇄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벨기에, 포르투갈은 부분 봉쇄를 도입했다.

유럽의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의료대란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유가 급락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국단위로 봤을 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좀 더 앞서고 있지만,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고 있어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편투표 개표 지연 등으로 대선 결과가 바로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E-미니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100 지수는 0.41%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8536%로 2.52bp 떨어졌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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