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시장 금리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했고,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가 연출됐다고 진단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국고채 3년물(국고01000-2306) 입찰에서 1조8천14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5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5천40억원이 응찰해 257.4%의 응찰률을 보였다. 부분낙찰률은 100.0%를 나타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1천97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60%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입찰 금리가 시장금리 수준에서 무난하게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등으로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익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등이 장기구간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낙찰 금리는 직전 입찰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크게 변동성을 주지는 않았다"며 "선매출 종목도 장중 거래 수준보다는 조금 세게 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 대선 전 약세로 가는 분위기 때문에 밀렸다"며 "3년물 입찰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30년물 입찰 부담은 장중에 남아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낙찰 금리는 입찰 당시 수준의 시장금리에서 결정돼 영향은 적어 보인다"며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 발표 이후 외국인 매도로 약세가 유발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PD(국고채 전문딜러)사들이 응찰 물량을 매도해야 하는 시기여서 이를 받아줄 기관이 없어 외국인 매도 강도 및 해외 금리 변동에 비해 과도하게 약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 불안감으로 인한 대외금리 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오전 중에 좀 과하게 약해진 부분이 있다"며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내일 있을 30년물 입찰에 대비해 장기물 움직임이 예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무난하게 됐다. 옵션을 노린 수요가 들어온 것 같다"며 "이번 주 큰 변동성이 예상돼 옵션 수요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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