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CICC가 상장 첫날에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ICC는 오전에 첫날 상한가인 44%를 약 30분 정도 기록해 거래가 정지됐으나 이후 상한선에서 내려와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매체는 최근 주식 상장 열풍으로 상장 첫날에는 종일 상한가인 44%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CICC는 상당히 차분한 데뷔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새로운 주식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 투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전통적 금융업 등과 같은 종목의 경우 냉정히 밸류에이션을 분석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차이나 르네상스의 브루스 팡 거시 및 전략 리서치 헤드는 "앞으로는 A주 시장에서 신규 상장된 기업이 첫날 44% 상한가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대선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팡 헤드는 CICC의 경우 홍콩에도 상장돼있는데 홍콩증권거래소에서의 주가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의 주가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ICC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오전장을 37.81위안에 마감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는 18.48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ICC 주가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가보다 137% 높은 것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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