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관망 심리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1,13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내린 1,1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대형 이벤트인 미 대선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관망 심리가 짙었다.

포지션 플레이도 매우 제한적으로 일어났고 일시적인 수급을 처리하는 수준의 조용한 장세가 이어졌다.

장 초반에는 주말 간의 달러화 강세에 연동했으나 오전 중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하락 전환했다.

오후 장중 다시 잠깐 반등하기도 했으나 또 반락해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선사로부터 총 4천25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는 수주 소식도 들려왔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1,137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과 비슷한 흐름을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역외도 잠잠했고, 포지션 플레이도 거의 없었다"며 "달러 숏포지션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포지션 정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들 관망하며 그때그때 수급만 처리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갑자기 조금 올라가서 롱도, 숏도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대선 이벤트를 소화하기 전 1,130원대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딜러는 "1,130원대 초반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나 동시에 달러-위안 환율이 무겁고 아시아 리스크 심리가 이어지고 있어서 환율이 1,130원대 좁은 레인지에 갇힌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빅 데이를 앞두고,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내일도 오늘처럼 조용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높은 1,1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주로 1,1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변동성도 제한됐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33.30원, 고점은 1,137.1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3.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4.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1억2천2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46% 오른 2,300.16을, 코스닥은 1.3% 오른 802.95에서 마감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76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

,082.0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7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1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4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4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36원, 고점은 169.7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5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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