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약세를 주도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 상승한 0.971%, 10년물은 5.6bp 오른 1.60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내린 111.63을 나타냈다. 증권이 4천792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5천74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0틱 급락한 131.21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29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121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을 앞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에 진행되는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 결과를 앞두고 장중에 30년물 입찰이 있다"며 "내일 입찰 결과에 따라 소폭 변동 폭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나 기재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기대하는 것 같지 않다"며 "외국인이 국내 기관과 같이 선물을 매도한다면 약세 분위기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부양책 우려가 작용했다"며 "오늘 약세 폭이 컸던 만큼 약간 되돌릴지 더 약세를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0.94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5bp 상승한 1.567%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대선 불확실성 속에서 국채 가격과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16bp 급등한 0.8788%, 2년물 금리는 2.36bp 오른 0.176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오전 장 중반까지 하락 폭을 유지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이날 국고채 3년물 입찰 부담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은 시장 금리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입찰은 1조8천14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55%에 낙찰됐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입찰에서는 1조1천97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960%에 낙찰됐다.

다만 국채선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더해 약세를 심화했다.

이번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했고,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한 영향이 부진한 매수 심리를 만들었다.

장중에 10년 국채선물은 가격 낙폭이 반빅(=50틱) 가까이 확대했다.

현물에서도 국고 3년 지표물 20-3호 금리는 지난 9월 8일 이후, 20-4호 금리는 지표물 설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7명으로, 6일 만에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4분기에 경제 반등을 이어가면 내년부터는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 등이 '트리플' 반등하면서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를 나타냈다.

10월 제조업 PMI는 53.6을 기록하는 등 201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74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121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9만6천82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93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87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41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 오른 0.971%, 5년물은 5.3bp 상승한 1.28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5.6bp 상승한 1.602%, 20년물은 4.7bp 오른 1.69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2bp 오른 1.693%, 50년물은 4.1bp 상승한 1.69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3bp 오른 0.650%, 1년물은 1.8bp 상승한 0.72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2.9bp 상승한 0.87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6bp 오른 2.27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6bp 상승한 8.64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변함없이 1.11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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