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오른 0.859%를 기록했다. 1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상승한 1.648%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3bp 내린 0.14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0.6bp에서 이날 71.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의 관심은 온통 대선에 쏠려 있다. 경제 지표도, 이번주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를 대선이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어서 투자자들은 경계감 속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표일 당일 밤 승자가 누구일지 알려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추격도 거세 박빙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은 선거 직후 뚜렷하게 당선자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선거 결과를 두고 장기화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미 국채시장은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상승하지 못했다.

대선 후 경기 부양책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 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안전 피난처 매수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선거 후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선 불확실성이 안전 선호를 극도로 키울 수 있어 안전 피난처 수요, 신규 국채 공급 급증이 맞서며 시장은 대선만 바라보고 있다.

빠르게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를 열고 오는 5일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연준은 팬데믹에 맞서 추가 정책 부양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연준은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서 최소 대출 규모 문턱을 낮췄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결과가 나오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며 "누가 당선되든 시장은 확실히 더 많은 재정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 부양은 2021년에야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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