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난 주말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짙은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6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01엔보다 0.071엔(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63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475달러보다 0.00115달러(0.10%)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77엔을 기록, 전장 121.93엔보다 0.16엔(0.1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상승한 94.05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에 9월 말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미 대선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미 대선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비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미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에서는 바짝 따라잡고 있다.

코로나19는 이미 타격을 받은 경제에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지역은 최근 5주간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배나 늘어 전체적으로 1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 등으로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부터 이어지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무역 협상도 눈여겨봐야 할 재료로 지목됐다. 협상 진전 사항과 합의 가능성에 대한 정보는 오는 4일이나 5일께 나올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주에는 미 대선 이외에도 중국의 구매자 관리지수와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일에 통화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영란은행(BOE)도 같은날 봉쇄조치 강화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3일에 통화정책 변경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CBA 분석가들은 "환율 변동성은 선거에서 진 후보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선거일을 지나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2000년 선거는 분쟁을 해결하는 데 약 한 달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수석전략가인 우노 다이스케는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봉쇄조치가 두드러진 이후 유로화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의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봉쇄조치는 더는 외환시장의 재료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나라의 공통적인 화두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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