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간편결제 업체들이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결제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해도 전체 결제시장에서 오프라인시장은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에 이어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 기존 카드사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최근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여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이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는 온라인시장이 최근 커지고 있다고 해도 오프라인 시장이 다수의 결제시장을 차지하는 구조라는 점이 한몫하고 있다.

올해 8개 전업카드사의 승인금액 실적을 살펴보면 매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크게 차이가 난다.

최근 들어 온라인결제가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온라인 승인금액은 10조92억원이고 오프라인 승인금액은 34조2천878억원이다. 이를 비중으로 따지면 8대 2가량으로 오프라인이 압도적이다.

올해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받지만 아직 결제 시장은 오프라인이 온라인시장을 압도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달을 기준으로 오프라인 결제는 온라인 결제의 4배 이상 차이가 났었다.

다만 오프라인 결제시장 확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오프라인 결제에 먼저 진출한 카카오페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3년이 훌쩍 지났지만, 오프라인 가맹점은 50만 가맹점에 정체돼 있다.

지난해에는 가맹점에 QR코드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설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맹점의 호응도가 떨어져 이마저도 지지부진하다.

그만큼 오프라인 결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 가장 편리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간편결제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플랫폼으로 따지면 네이버에 뒤지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용카드 업계는 오프라인 결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카드사들도 더욱 편리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려 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시스템상 오프라인 결제는 카드사들이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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