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평가에서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3일 금융위에 따르면 대형은행 그룹에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지난 2분기 동안 하나은행에 내줬던 1위 자리를 3분기 만에 되찾게 됐다.

소형은행 그룹에선 경남은행이 1위를, 부산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은행의 기술금융 평가는 금융감독원의 정량평가와 신용정보원의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금융연구원의 검증, 그리고 외부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기술금융을 통한 대출과 투자 공급규모, 기술대출기업 지원내역, 기술기반투자 확대 규모 등이 정량지표에 속하고 기술금융 관련 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 등이 정성평가 대상이다.

대구은행은 기술금융 실시 단계 레벨4에 신규 진입했다.

국민ㆍ기업ㆍ산업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부산은행은 레벨4, 경남ㆍ농협은행은 레벨3으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기술금융 정착 정도에 따라 부여되는 등급으로, 전문인력이나 전산프로그램 수준에 따라 예비실시단계인 '레벨1'에서 전면실시단계인 '레벨4'까지 부여된다.

금융위는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자체 기술금융 역량 강화와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8월 말 기준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51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조 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기술신용대출 중 창업기업의 잔액비중도 32.9%를 차지하고 있었다. 시중은행이 기술신용으로 공급하는 10곳의 대출 중 3곳은 창업기업인 셈이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적절한 가치평가와 자금공급이 중요하다"며 "기술금융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질적 도약을 위한 전반적인 체계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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