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번주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대상의 사업계획 발표를 시작하기 위해 외부평가위원들의 일정 맞추기에 한창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부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에 참여한 총 64개 업체 중에서 선정된 35개사의 마이데이터 사업계획발표를 시작한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대상에는 4대 금융지주의 은행과 카드 계열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와 핀크까지 총 4개 계열사가 마이데이터 사업계획 발표에 나선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도 마이데이터 사업계획 발표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경남은행과 웰컴저축은행만 뽑혔다.

금감원은 법적인 요건만 충족하면 신청한 35개사 모두 마이데이터사업을 승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지주 계열사도 법상 요건만 맞춘다면 2개 계열사 이상을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승인해준다는 입장이다. 심사기준에는 자본금, 물적, 사업계획 타당성, 대주주 적격성, 임원 자격, 전문성 요건 등이 있다.

기존에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기존 마이데이터 유사서비스 제공 기업이 내년 2월까지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기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우선 심사했다.

이에 KB금융에서는 1차 예비인가 신청에 은행,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총 4개 계열사가 신청했는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는 은행과 카드만 예비허가 심사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투자증권에서 지원했는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은행만 심사대상이 됐다. 신한·우리금융에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은행과 카드만 신청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핀크 등 4곳이 신청해 모든 계열사가 심사대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중에서 하나은행과 핀크만 자산관리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마이데이터 사업계획 발표는 금융기관이 1곳씩 금감원에 방문해 프레젠테이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아직 금융기관과 외부평가위원들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발표순서는 미정인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허가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금감원에 경영, IT·보안, 소비자보호 등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금감원에 두기로 한 바 있다.

사별 사업계획 발표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심사는 예비허가 심사 2개월과 본심사 1개월 진행된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지 않지만, 정식허가 뒤 마이데이터를 출시할 업체는 기존업체 심사가 끝나는 내년 초부터 심사를 진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계획 타당성을 보는 외부평가위원과 물적 요건을 보는 외부평가위원 등 총 12명 정도의 외부평가위원들이 있다"며 "다들 현업에 있거나 교수들이라서 일정 맞추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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