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레이 달리오는 중국 자산으로 투자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달리오는 홍콩 핀테크 위크에 참석해 "전 세계 투자자들은 중국 자산에 비해 미국 및 유럽 자산에 치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자산에 대해 "(다른 자산과의) 이자율 차이도 좋고, 성장률 차이도 좋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이 서양 국가와 비교했을 때 더 질서정연한 사회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하면서 대규모 자본 유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 채권보다 중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고도 말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달리오는 위안화가 사람들의 예상보다는 빨리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처음에는 위안화의 중요성이 천천히 떠오르겠지만 투자자들이 예전만큼 미국 국채를 원하지 않는 시점이 오면 위안화 중요성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안보법 등으로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달리오는 현재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세 가지 주요 현상 중 하나로 중국의 부상, 이에 따른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꼽았다.

나머지 두 가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작된 글로벌 부채 사이클, 전 세계적인 정치 양극화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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