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앞으로 알뜰폰 시장에 3만원대 5G 요금제가 나올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알뜰폰 도매 대가를 인하하고 5G와 롱텀에볼루션(LTE)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의 특정 정액 요금제를 재판매할 경우, 해당 요금제의 일정 비율을 통신사에 도매 대가로 내야 한다.

도매 대가 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알뜰폰 사업자도 통신사에 내야 할 돈이 줄어들어 요금제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번 개정으로 SK텔레콤은 T플랜과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대가율을 4~7%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이에 9기가비트(GB) 요금제는 3만원대 중반에, 200GB 요금제는 5만원 초반에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각각 5만5천원과 7만5천원에 판매됐다.

또 LTE 주력 요금제인 T플랜과 밴드데이터 대가는 0.5~2%p 낮추기로 했다.

또 저가 요금 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도 내린다.

음성 요금은 분당 18.43원에서 10.61원으로, 데이터는 메가바이트(MB)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낮춘다.

한편, 데이터 전용 알뜰폰 사업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 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다량구매할인제'도 도입한다.

이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한 데이터양에 따라 0.8~13%까지 할인되는 방식이다.

과기부는 "이번 도매 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가계통신비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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