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중국이 기술 자립 및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의 막을 내리며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 및 2035년까지 장기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내수 위주의 쌍순환 발전 전략과 기술 자립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경제 발전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S&P 숀 로치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중 전회 폐막 후 나온 공보에 자력갱생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다는 것은 자력갱생이 내년 3월 공개할 5개년 계획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S&P는 중국이 기술 및 지식 기반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외국기업과 경쟁해온 것이 높은 생산성과 성장률에 도움이 돼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P의 장기 성장률 전망치 또한 중국이 생산성을 견인하는 분야의 개방성에 맞춰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2021년부터 2030년 사이의 전반적인 경제성장률 평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력갱생 움직임을 강화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제를 계속 개방하겠지만 첨단, 디지털 등 일부 분야는 상대적으로 보호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5중 전회 공보에서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양보다는 질을 위한 경제성장을 강조했다.

S&P는 이를 환영할 만한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GDP 성장률 전망치를 버리는 것은 과도한 부채, 과잉생산, 오염 등을 야기하는 성장 방식에 중점을 덜 둘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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