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앞두고 전일 대비 소폭 상승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오른 1,13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선 윤곽이 이르면 내일 아시아 장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됐다.

포지션 플레이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일부 참가자들이 우려했던 대선을 앞둔 포지션 정리도 일어나지 않았다.

장중 수급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결제와 매도 수급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평소보다 거래량도 적었고 관망 심리가 짙었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1%로 인하하고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호주달러화와 위안화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원화 환율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4~1,144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날 종가 대비 10원 정도는 위아래로 레인지를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도 전일과 같은 조용한 흐름이 이어졌다"며 "포지션 조정도 없었고, 급한 물량만 처리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환시장 역시 모든 것을 차치하고 대선 결과만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며 "내일 아시아 장중 대선 결과 관련 외신 보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따라 환율이 완전히 방향을 달리 할 수 있어 전망이 다소 무의미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아시아 장 전반이 큰 변동이 없었고 조용한 흐름이었다"며 "결제 수요가 좀 나오긴 했지만, 물량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르르 반영해 전일대비 0.60원 내린 1,133.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오전 들어 반등해 상승 전환했다.

주로 1,130원대 중반 레벨에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32.40원, 고점은 1,136.7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3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2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8% 오른 2,343.31을, 코스닥은 1.93% 상승한 818.4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9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60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1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8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92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89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5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36원, 고점은 169.8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7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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