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높게 점치고 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수혜주에 집중하기보다는 투자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블루웨이브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으로 한국시간으로 오전 9~10시 대표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의 투표 결과가 나오면 시장은 대선 결과를 용인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며 "다만, 우편 투표 결과가 집계되는 데까지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대형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선 대선에서도 수혜 섹터와 업종 등에 투자가 몰렸지만 결국 주가는 기업실적과 가치 등에 수렴했다는 게 윤 센터장의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에 따른 수혜주 투자가 이뤄졌지만 결국 실적과 기업 성장 가능성 등에 주가가 수렴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 상승은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대선에서 예상과 다른 돌발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가장 불확실성 높을 때가 기회라는 심리가 투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 주식 비중을 늘리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책적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금리가 투자를 부추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든 당선이 추가 부양책 등에 기대를 높이면 주가 상승폭이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악화 이후 기저효과가 나오는 시기"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까지를 고려하면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가 주식 비중을 늘릴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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