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천9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0% 늘었다고 4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33.2% 줄었다.

매출은 8조1천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7조7천759억원의 매출과 1조2천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6%와 33%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4% 늘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9% 증가했다.

다만 서버향 제품의 가격 약세로 ASP는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낸드플래시는 안정적인 모바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3분기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128단 기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석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이석희 사장은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며 "인후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최근 RE100에 가입해 오는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해 50%, 저전력 SSD는 94%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천100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2천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며 "향후 SSD 전환을 가속해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