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대선 결과 촉각…주가·유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대선 결과 촉각…주가·유가↑국채·달러↓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0.11.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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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큰 폭 올라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대선 결전의 날을 맞아 혼선 우려보다는 지출과 인플레이션에 치중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기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회했다.

달러화 가치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을 맞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날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 대선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 대한 헤지에 나서면서 일부 통화의 변동성 지수는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 수도 있다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휩쓰는 '블루 웨이브'를 시장이 예상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여론조사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승자가 확실히 결정되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편투표 개표로 판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경우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6.1에서 61.1로 올라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1.0%)보다 높은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98포인트(2.06%) 급등한 27,480.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92포인트(1.78%) 오른 3,3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96포인트(1.85%) 상승한 11,160.5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큰 폭 앞섰지만, 결과를 확신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밤늦은 시간부터 주별로 순차적으로 투표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확정적인 승자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승리를 확정할 경우도,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강세인 점도 대선에서 어느 쪽이든 승자가 가려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상한 미 국채 금리의 상승 등을 보면 전반적으로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더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상 최대 인원인 약 6천만 명이 우편투표를 한 만큼 최종 승자를 확인하는 데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우편투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핵심 변수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더 많은 재정 부양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

백악관의 주인과 의회 상원의 다수당이 엇갈린다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은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만1천 명도 넘어섰다. 코네티컷이 식당의 야간 영업을 금지하는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정된 완화를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또 유럽에서는 다수 국가가 전국차원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경제의 회복 동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선에 집중된 만큼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각국의 재정 및 통화 당국이 다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산업주가 2.91% 급등했고, 기술주도 1.8%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6.1에서 61.1로 올랐다.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0% 증가보다 소폭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대선에서 승부가 깨끗하게 갈릴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명확한 승리가 선언되는 것이 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내일 아침까지 승자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만약 다음 주 중반까지도 이를 이야기하고 있고, 소송이나 재검표 등이 진행된다면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6% 하락한 35.5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오른 0.88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상승한 0.166%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2bp 오른 1.65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9.2bp에서 이날 71.5bp로 확대됐다. 스프레드는 장중 73bp에 육박하며 3월 중순 이후 가장 벌어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대선 민주당 승리, 대규모 재정 부양, 그에 따른 국채 공급 확대, 국채수익률 상승 테마로 돌아왔다.

투표 결과가 경합 양상이어서 즉시 승복할 만한 결정적인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의 시기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생각보다 뚜렷한 결과가 일찍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맞섰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898%까지 뛰어올라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00일 이평선이 있는 0.84%를 웃돌았다. 2년과 3년, 5년, 7년 국채수익률 모두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를 통해 재정 적자를 확대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경우 또 다른 대규모 재정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장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 등 금리 상승에 취약한 자산이 압박을 받았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머즈 채권 리서치 대표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민주당의 싹쓸이에 포지션을 두고 있어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가능하다"며 "싹쓸이 시나리오에서 더 큰 규모의 재정 패키지 기대가 있고, 이는 추가 국채 공급을 나타내며 재정지원 압박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높인다"고 진단했다.

EPFR 리서치의 카네론 브랜트 분석가는 "시장은 대체로 경제에 대해 좀 더 명확함을 가진 채 2021년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일부는 코로나19가 강타했을 때 시장에서 빼냈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머즈 대표는 "연준은 장기 국채수익률이 너무 높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물로의 채권 매입 전환을 논의할 수 있어 10년 국채수익률이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 전략 대표는 "수요일 발표될 재무부의 분기 리펀딩 세부사항 역시 주시하고 있다"며 "재무부는 전일 4분기에 6천170억 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는데, 시장이 소화해야 할 많은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이번 주 대형 이벤트에 대한 신뢰가 더 확실한 가격으로 확인되기까지 유동성은 소외되면서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에 보내는 국채시장의 신호는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분석가는 "국채수익률 강세론자들은 대선 이후 관대한 재정 부양에 베팅하지만, 약세론자들은 지연될 결과가 시장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데 대비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최고 채권 전략가는 "이틀 동안이 알려지지 않은 것을 헤지하는 동시에 선거 후 기회를 엿보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퍼스트센티어인베스터즈의 앤소니 오브라이언 전략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2조 달러 부양책 패키지가 2021년 경제를 지지하겠지만, 바이든이 대통령은 되지만 의회는 분열된다면 부양책 규모가 더 작아 5천억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첫 번째 시나리오라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까지 오르고,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0.6%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이후 국채시장이 끔찍한 발작을 겪을 수 있다며 금리 쇼크에 대비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누가 당선되든 결과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금리 쇼크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결정적인 선거 결과를 둘러싼 명확함 정도에 따라 급격한 국채 매도의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며 "개표 과정이 순탄하고 신속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단기간에 주요 1% 선을 깰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결과가 수요일 아침에도 흐릿하다면 위험 자산은 빠르게 이번 주 상승분을 반납하고, 채권과 다른 안전 피난처 자산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머스 맥 고랭 글로벌 금리 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는 더 강력한 성장,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는 경제 성장률이 더 높은 시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미 국채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경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나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5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797엔보다 0.247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00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360달러보다 0.00649달러(0.5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37엔을 기록, 전장 121.96엔보다 0.41엔(0.3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93.536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전날 변동성 장세에 대한 헤지를 완료한 트레이더들이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면서다.

가격 요인만 보면 외환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달러화 약세가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가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한 데다 자유무역을 존중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신흥국 통화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원화가 10월 들어서만 3.1%나 올라 2019년 6월 이후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멕시코 페소화도 3.8%나 올라 7개월 만에 달러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도 뚜렷해졌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비교적 큰 폭 올랐다. 장 마감 무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1.57포인트(2.31%) 급등한 27,546.6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99%) 오른 3,376.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13포인트(2.02%) 상승한 11,178.74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 모드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낙승에 대한 베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 대선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워낙 큰 탓에 포지션을 미리 잡는 전략은 섣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미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적 지지도에서 바이든 후보에 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비난하면서 선거일 이후에도 투표수를 집계하는 주가 있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미국에서 주별 선거 결과가 나오는 데 몇 주일이 걸리는 건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우편투표가 기록적으로 급증하면서 올해는 개표 과정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전날 7% 수준이던 유로-달러화의 내재변동성은 19%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시장이 아수라가 됐을 때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엔 변동성도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데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많은 트레이더는 선거 결과에 대해 드러내놓고 베팅하기보다는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몰려들었다. 결과가 나오고 변동성이 확대될 때를 대비한 포석이다.

라보뱅크의 선임 전략가인 파이오터 마티스는 "민주당의 대승은 신흥시장 환율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만약 민주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면 경제 회복을 위한 더 큰 규모의 재정 부양책 패키지가 나올 것이고 이는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시장 경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뱅크의 전략가인 안트제 프레프케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 앞서 "아직 헤지하지 않았지만 강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가능한 한 빨리 헤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일간 안전벨트를 매고, 헬멧을 쓰고, 유로-달러 환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 방법"이라며 "미국 내 폭동도 배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시장이 달러화 매도세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프레덱스의 분석가인 코너 캠벨은 "시장은 이날 아침 조 바이든의 승리를 미리 축하하면서 2016년의 교훈을 잊은 채 운을 시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OCBC 은행의 전략가인 테렌스 우는 "초기 지표 지역인 텍사스와 플로리다가 시장 포지셔닝 변화의 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임원인 스튜어트 오클리는 "포지션의 상당 부분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의 한 가지 결과에 대한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좀 무모한 행동이다"라면서 "선거 이후 변동성 장세를 트레이딩할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미즈호의 외환전략가인 켄 청은 "트럼프가 의외의 승리를 거두면 관세 공포가 재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바이든의 승리라는 우리의 베이스 케이스 시나리오에서는 새로운 무역전쟁의 위험이 줄어들고 중국의 건실한 회복세까지 고려할 때 2021년 말 목표치인 달러당 6.50위안으로 절상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5달러(2.3%) 상승한 37.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감산 정책 관련 소식과 미국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큰 폭 내린 상황이다.

이에 OPEC+가 적극적인 감산으로 유가 불안에 대응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올해 초에 예정된 생산량 확대를 한 분기 정도 더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OPEC+는 현재 하루평균 7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200만 배럴가량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었다.

더욱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의 다른 회원국이 현재 감산 기간을 연장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신규 감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유국의 한 관료는 "추가적인 감산도 이제 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비교적 큰 폭 강세인 등 위험자산 투자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다.

대선 투표 결과가 이날 밤늦은 시간부터 나올 예정인 가운데, 금융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를 예상하는 흐름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대규모 재정 부양이 단행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 국채 금리도 오름세다.

다만 불분명한 대선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코로나19 상황도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에서는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는 식당의 야간 영업 제한 등 부분적인 봉쇄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는 상당수 국가가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를 다시 도입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의 대응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서드 브리지의 피터 맥낼리 산업·재료·에너지 부문 대표는 "공급이 예상보다 더 제약될 수 있고, 수요 우려는 완화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원유 시장의 심리가 다소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OPEC 회의가 월말인 만큼 더 많은 공급 계획을 조정할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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