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한 금융시장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 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복수의 관계기관이 참석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 이내의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은 본격적인 개표 모드에 들어간 미 대선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초기 영향을 지켜보고자 이날 장 마감 직후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대선 결과 대기모드 속에 불확실성 해소 국면이 부각되며 급등세가 연출됐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등 주요 지수 모두 2% 안팎으로 상승했다.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한 양상이다.

대선 이후 이어질 대규모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 속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6개 경합 주를 중심으로 투표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어 정확한 대선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결과에 따른 불복 시나리오를 예고한 상황이라 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0년에도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기까지 한 달 넘는 기간이 소요되며 불확실성에 증시가 출렁였다. 당시 S&P500은 4.2%, 나스닥은 14.2% 하락했고, 코스피는 1.9%, 코스닥은 12.4%나 급락하기도 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선례에 주목하며 증시와 채권, 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한 김태현 사무처장은 미국 대선과 관련한 시장 변동성을 주목하며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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