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지난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자금을 활용해 IP(지적재산권) 확보와 신사업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기용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공모자금 활용 계획은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며 "먼저 IP 확보를 통한 개발력 강화에 나설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삶과 게임의 영역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게이미피케이션 신사업 영역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장 후 지속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한국 게임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도래하며 이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전략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에 대한 기대치도 다시 언급했다.

남 대표는 "엘리온은 클라우드 게임을 염두해 두고 있으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버전 출시 일정과 관련해 조 대표는 "아직 클라우드 시장이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게임 시장은 콘솔, PC 온라인, 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에서 같은 콘텐츠를 영위하는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 보고 있으며,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회사를 소개할 때 '멀티플랫폼게임사'라는 머리말을 다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엘리온은 입장권 시스템을 도입해 최초 이용권 구매 방식으로 12월 10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권은 1회만 결제하면 되며, 가격은 9천900원이다. 단, PC방에서는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다.

김 CFO는 "바이 투 플레이 비즈니스 모델, 즉 이용권 구매 방식을 취한 이유는 진성 게이머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꾸준한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PC방에서는 무료로 접속할 수 있어 가입자 모집에 어려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12월 10일 출시되는 만큼 회계적으로는 4분기 실적 반영이 짧다"며 "국내에서 처음 적용되는 입장권 모델과 구매 아이템에 대한 회계 기간이 어느 정도 될지 내부 논의 중이고, 전체적인 판매 금액과 별개로 회계 반영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내년 출시 예정인 모바일 MMORPG '오딘'의 경우,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게임쇼 '지스타 2020'에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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