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 대선 개표 상황에 연동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연출했다.

경합 주 개표 현황을 반영하면서 1,138.5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이내 보합권까지 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 확대 속 1,130원대 중반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상승한 1,13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역외 위안화 환율이 6.65위안대까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5.80원 하락한 1,128.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26.30원까지 하락했던 달러-원은 오전 9시 30분경을 기점으로 낙폭을 빠르게 축소한 후 1,128.3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는 등 큰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90% 개표가 진행된 플로리다주에서는 트럼프 50.5%, 바이든 48.5%로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소식이 추가로 들리면서 상승 후 보합권까지 내려왔던 달러-원은 재차 1,138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또, 67% 개표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바이든이 53%로 트럼프 46%를 비교적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이번 대선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이다.

위안화는 0.28% 절상한 6.6771위안에 고시됐다. 역외 위안화는 이보다 높은 6.7123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대선 개표 상황에 주목하며 코스피와 국고채 금리도 변동성을 확대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천억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미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 속 수급은 특별히 어느 한쪽이 우위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끝까지 보면서 변동성이 계속 커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우세해지면 1,140원도 뚫어낼 수 있고, 반대로 바이든이 우세하면 1,120원대로 내려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대선 반영하면서 호가가 매우 얇은 상황이다"며 "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수급도 대선 이슈로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31.50원보다 낮은 1,128.3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38.70원, 저점은 1,126.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2.4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75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4엔 상승한 104.5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6달러 하락한 1.168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38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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