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KB증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미중 강경책과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증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일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대선의 시장 영향을 점검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KB증권의 중국전략을 담당하는 박수현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재선 시 대중 강경책을 이어갈 가능성 높아 중국 시장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두 후보가 보여온 발언과 행동 패턴을 볼 때 시장은 모르는 걸 제일 무서워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정책에 대해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통해 동맹국을 모아 중국을 압박하는 양상을 보이겠으나, 중국 제재를 더욱 강화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 내에서 대중 압박 의견 강해 바이든이 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트럼프 제재를 아예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금융시장 관련 제재나 중국의 '일대일로' 확장을 견제하는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현재 우편 투표 등으로 개표가 느린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일까지 중국 증시는 '블루웨이브' 기대에 강세를 나타내며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지수 모두 1∼2% 정도 올랐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우세에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그간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위챗과 틱톡에 대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인 만큼 트럼프 우세 소식에 중국 증시가 반응한 셈이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우 트럼프가 되면 기술주에 좋지 않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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