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대선 개표에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투자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세를 점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 IT·기술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미국 지수 선물도 오후 늦게 강세로 전환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사실상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대선 구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소송까지를 불사하겠다는 의견을 낸 이후 미국 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E-mini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전일보다 3% 급등하고 있다.

E-mini S&P 500 지수 선물도 1% 전후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정용택 센터장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 선물이 3% 정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에 베팅하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연동되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표 결과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면서 이번주까지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약 296만표(개표율 74%)를 얻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얻은 229만표를 68만표가량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는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다.

정 센터장은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당락을 확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고 숫자가 어느 정도 확정될 수 있지만 이번주까지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 발표에 대한 승복 여부는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상황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복해야 하는 상황이 그 반대인 경우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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