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블루웨이브' 기대 꺾여 대폭 상승
미 국채가, '블루웨이브' 기대 꺾여 대폭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11.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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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 속에서 큰 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8bp 내린 0.793%를 기록했다. 장중 지난 18일 이후 가장 낮은 0.766%까지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하락한 0.16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9.9bp 떨어진 1.55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1.5bp에서 이날 63.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예상과 달리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줄어들고, 대선 결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해 미 국채시장은 전일 하락분을 대거 되돌리고 있다. 미 국채와 같은 안전 피난처 수요가 급증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싹쓸이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규모 재정 정책이 뒤따르고,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것이라는 데 채권시장은 포지션을 잡아 왔다. 예상과 다른 대선 투표가 전개되자 이런 단기 포지션이 풀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일 민주당의 확실한 승리 기대 등을 바탕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에 육박했다. 대선 결전의 날을 맞아 혼선 우려보다는 지출과 인플레이션에 치중하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200일 이동평균선도 상회했다.

그러나 경합주에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못하자, 몇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격전지에서 우세를 보이지만, 일부 핵심 경합주 개표가 늦어지면서 승자 확정도 지연되고 있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의 개표가 끝나야 최종 승자를 알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신경전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다. 연준이 수년 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국채를 계속 매입하겠다고 선언해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억제했다.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완화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민주당 압승이 없자 국채시장은 큰 폭의 강세 플래트닝을 나타냈다"며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단기물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켄 반 리우엔 브로커는 "민주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모두 장악할 것 같지 않자 투자자들은 더욱 긴축적인 재정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며 "블루 웨이브가 나타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지원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종류의 부양 패키지가 있겠지만, 덜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시작함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비교적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연준은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카렌 워드 EMEA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정부 지출의 경로가 투자자들에게는 최고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상당한 부양책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확실한 대선 결과가 코로나19가 야기한 경제 약세 지속에 핵심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결정되면 일부 타협이 쉬워지겠지만, 정부가 나뉘는 시나리오에서 채권시장은 확실한 싹쓸이 전망과 비교해 축소된 지출, 둔화한 미국 성장 전망을 반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트레이딩 대표는 "국채시장의 장기물 등이 분명한 블루웨이브 부재 속에서 특히 두드러진 가격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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