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경상수지 434억 달러, 전년동기대비 증가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9월 경상수지가 2018년 9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1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20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87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9월 수출이 498억5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 늘어나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반도체와 화공품, 승용차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378억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도 반도체제조용장비,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한 자본재와 소비재가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0억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2억2천만 달러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여행수지가 4억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억7천만 달러 적자 폭이 축소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국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95%대 감소가 이어졌고, 출국자 수도 전년동월대비 96% 줄어들었다.

운송수지는 2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운송 수입이 20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항공여객운송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해상 및 항공화물 운송 수입이 증가하면서 감소 폭이 완화했다.

운송지급은 17억9천만 달러 흑자로, 항공여객운송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6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 폭이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1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6억1천만 달러 줄었다. 해외 직접투자법인으로부터의 배당 수입이 감소했지만 외국인직접투자법인의 배당 지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 9월까지의 경상수지는 43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18억4천만 달러보다 15억6천만 달러 많았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9월까지 기록인 564억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500억1천만 달러였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큰 폭 줄어들면서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많아졌다.







9월 중 금융계정은 89억1천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는 42억6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5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30억2천만 달러 증가하면서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에 증가 폭은 축소됐지만, 해외 채권투자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5억4천만 달러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 지연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주식투자 감소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해외발행채권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 자산은 10억8천만 달러 늘었고, 부채는 2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28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금융계정은 412억2천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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