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주택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건설사 실적에 주택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HDC현산 등 주요 5개 건설사의 지난 3분까지 주택시장 점유율이 3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들의 주택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 평균인 26%보다 6.2%포인트(p) 증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선호가 뚜렷한 정비사업의 주택 공급 비중이 늘어났고 대형건설사의 시장 다 변화 노력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분양실적이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3분기까지 2만2천여 가구의 분양을 완료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분양 물량아 1만6천616세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연초 목표로 제시한 2만5천641가구의 초과 달성이 가까워졌다.

이에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분양계획을 2만9천 세대로 제시했다.

GS건설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천10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주택 브랜드 자이의 경쟁력을 갖춘 건축·주택 부문과 신사업 부문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 총이익률은 건축·주택 부문이 23.5%였고 신사업 부문도 18.8%를 달성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3분기까지 2만5천994가구를 공급했으며, 올해 말까지 3만5천50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분양 목표를 민간 건설사 중 가장 많은 3만4천744세대로 잡았다.

올해 분양 목표를 초과해 달성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달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까지 1만5천여 세대의 분양을 완료해 연초 분양 목표의 72%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들어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금액이 압도적인 만큼 주택사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며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3천39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 2017년 실적이 4조6천468억 원이었던 만큼 4분기 수주 성과에 따라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도 현대건설은 정비사업에서 2조8천320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업계 1위였다.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정비사업에서 충분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황에서 정부의 분양가 규제 기조에 따른 후분양 증가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에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주택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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