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간 경합이 이어진 가운데 초반 트럼프 강세에 국내 코스피에서도 IT 대형주가 수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및 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을 보면 미 대선 개표가 시작된 전일 서비스업 주가는 59.49포인트(3.96%) 상승하며 전 업종 통틀어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서비스업 주식을 각각 2천196억원, 1천960억원 사들였다.

특히 정보 서비스업 종목인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각각 6.84%, 7.03%씩 오르며 전일 하루에만 각각 5만5천원, 2만3천원씩 올랐다.

네이버도 대폭 상승해 5.48%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반 강세에 따른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선 개표 이후 나스닥100선물이 급등했고 나스닥100지수도 장중 한때 4%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 급등했다.

그간 바이든 후보 당선 기대로 자금이 몰린 가운데 시장에선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법인세 인상, 규제 등으로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컸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장 투표 결과 예상외로 공화당이 상원에서 선전하자 이런 우려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위스콘신과 미시건에서 다시 바이든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나,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해 기술주 강세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대형 기술주와 헬스케어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IT 대형주에 유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다 보니 전일 나스닥 선물 강세에 이어 카카오 등 관련 종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올랐는데 IT 서비스 기업 시총 비중이 높다 보니 지수 상승을 이끈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선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울었지만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어려워졌다"며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한 이유는 민주당의 독점 금지법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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