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요빈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한은 전망치인 54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9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가 400억 달러를 넘은 데다 10월 무역수지도 60억 달러가량 흑자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여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는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5일 9월 경상수지가 102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112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2년 만에 최대 흑자 폭이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43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상품수지는 500억1천만 달러 흑자로 500억 달러를 넘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를 낙관했다. 9월까지의 실적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을 넘어선데다 10월 무역흑자도 59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에는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10월 무역수지가 60억 달러 수준으로 큰 폭의 흑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세라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9월보다는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은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인 540억 달러를 상당 폭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9월까지 4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남은 3개월 동안 1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하면 전망치에 도달한다. 월별 기준으로 약 33억 달러씩 흑자를 나타내면 된다.
박 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달성을 위해서 월별로 약 30억 달러씩 흑자를 기록하면 되는데, 10월 중 무역수지가 약 60억 달러 흑자를 냈다"며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 540억 달러를 상당 폭 상회하고 지난해 흑자 폭 600억 달러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 대선 불확실성, 저유가 등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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