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달 원화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금리 레벨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보험사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 보험사가 입찰에서 많은 물량을 받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실시된 이달 3일 보험사는 국고채 30년물 1조3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500-5003) 경쟁입찰에서 3조1천57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690%에 낙찰됐다.

낙찰금액 대비 보험사 순매수는 32.9%를 기록했다.

앞서 전달에도 이 수치는 32.9%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500-5003) 경쟁입찰에서 3조2천18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1.665%에 낙찰됐다.

지난 9월에는 48.9%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1500-5003) 경쟁입찰에서 3조1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685%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는 보험사가 미 대선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달 입찰에 강하게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험사 한 운용역은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살만한 레벨이었다"며 "미 대선 결과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19일 1.598%에서 이달 2일 1.693%로 상승했다. 3일에는 1.707%를 기록했다.

그는 "하지만 미 대선을 앞두고 보험사가 다소 움츠렸다"며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입찰에 강하게 들어가면 향후 금리 상승 등으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미 대선 개표 이후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내고 재검표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고려해 보험사가 입찰에서 기본물량만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에서 재검표를 요구했다.

우편투표 개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우위 폭이 줄어들고 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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