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 대선 뉴스에 연동되는 가운데 1,120원대의 결제 수요를 확인한 후 1,130원대로 반등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80원 하락한 1,132.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8원대로 급락한 점을 반영해 1,13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1,127.5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축소하면서 1,133원 선까지 올라왔다.

전일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지만, 조 바이든 쪽으로 기울면서 재차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오전 10시 현재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은 253명으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 214석보다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 주에서 개표 중단 소송과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불복을 시사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다시 '바이든 프라이싱'에 나서는 모습이다.

역외 위안화가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위안화는 0.19% 절하된 6.6895위안에 고시됐다. 간밤 뉴욕장에서 위안화가 6.6231위안에 마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아시아장에서는 6.6450위안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달러-원 하방 지지력을 제공했다.

코스피는 위험자산 선호에 1.56%대 상승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주식을 대거 순매수하고 있다.

수급은 1,120원대에서의 결제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미 대선 관련 뉴스에 주목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급은 1,120원대에서의 결제 우위가 이어지면서 하방 지지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1,127원까지 내려왔지만, 당국 개입 레벨이라는 점이 부담이었던데다 결제 수요가 많아서 1,130원 위로 올라왔다"며 "대선 결과 확정까지는 수급 처리만 하면서 짧게 잡고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바이든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1,120원대로 가다가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다시 1,130원대로 올라왔다"며 "대선 뉴스 주목하면서 연동되는 흐름이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 1,128.65원보다 높은 1,13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33.50원, 저점은 1,127.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0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95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322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6엔 하락한 104.32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8달러 하락한 1.171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9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19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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